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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거부·철수·보험료 폭등 ‘삼중고’

  가입 거부, 갱신 불가, 사업 철수, 그리고 보험료 폭등 … 올해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이 보인 단어들이다. 주택, 자동차,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보험 사업자와 가입자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하강과 고물가 여파가 보험에 그대로 반영된 한 해였다.   ▶주택보험   올해 가장 논란이 컸던 분야다. 파머스, 올스테이트, 스테이트팜 등의 대형 보험사가 가입이나 갱신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피해가 늘어나면서 급증한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30% 이상 보험료가 급등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야말로 ‘주택보험 대란’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가입을 받지 않던 파머스가 다시 한번 신규가입을 받는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가주보험국도 산불 피해 지역 주택 보험 가입을 쉽게 만드는 새 규정을 발표했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자동차보험   자동차 보험료도 크게 뛰었다. 지난 1년간 가주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45%나 올랐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인건비와 자동차 가격과 수리 가격이 급등했고 보험사들의 손실률도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내년에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는 법에 따라 사고 시 최소 인명 피해 1인당 보상한도와 총 보상한도가 각각 1만5000달러와 3만 달러에서 두 배로 오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건강보험은 자동차나 주택만큼 인상률이 높지 않았다. 다만 올해 건강보험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청구 지급 거부’였다. 지난 4일 유나이티드헬스그룹(UHG)의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이 살해당했고, 용의자 루이지 맨지오니가 그를 살해한 이유를 보험 지급 거부에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많은 소비자가 크게 오른 보험 지급 거부율과 엄청난 의료비용을 비판하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맨지오니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 충격적 사건은 내년에도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앤드류 위티 UHG 회장이 공개적으로 의료시스템의 결함을 인정하는 등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원희 기자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보험료 삼중고 자동차 보험료 보험료 폭등 이상 보험료

2024-12-18

[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시장 침체 지속…내년 개선 기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업계와 셀러·바이어 모두 혼동의 시간이었다.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높고 주택가격이 고공 행진하면서 매물 부족, 뒤채(ADU) 건축 급증이 뚜렷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소송 합의에 따라 셀러와 바이어가 수수료 합의를 하는 등 부동산 업계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놓은 서민주택 건설 증대, 불법 이민자 추방, 관세 인상 등 공약 시행에 따라 내년 부동산 시장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주거용 부동산   모기지 금리 상승과 주택 매물 부족 심화로 LA카운티에서 뒤채(ADU) 건축 열풍이 확산됐다. 비싼 임대료와 주택 가격으로 자녀들이 부모와 거주하거나 부모와 돈을 모아 주택 공동 매입도 증가했다.       NAR 반독점소송 합의로 중개료 수수료 관행도 변화를 맞이했다. MLS에서 커미션 등 보상 제안 금지와 바이어 에이전트 계약서(BRBC) 작성이 요구된다.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주택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4월 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90만 달러를 돌파했다. 7월에 들어서면서 집값 고점에 매매는 급감하면서 바이어 시장으로 전환되고 주택 가격 상승세는 겨울 시즌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부동산 시장은 모기지 금리 하락세로 부동산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자율이 내려가면서 판매와 주택 가격 모두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용 부동산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상업용 부동산은 사무실 수요가 줄면서 공급률이 급증하고 대출 부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가주 상업용 부동산 압류는 9월 전년동기 대비 238%나 폭증했다. 상업용 부동산 가속화는 상승하는 이자율에 따른 모기지 연체와 팬데믹 이후 사무실 수요 급감 영향이다.     압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부정적 입장이 나오고 있지만, 무디스는 9월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2년 만에 처음 증가했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임대시장   올해 초 LA 한인타운 아파트 공실률은 5.5%로 지난해 4.6%에서 증가했다. 한인타운 임대 수요는 높지만 멀티패밀리 신축 붐이 공실률을 견인했다.     아파트 소유주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대출기관이 일 년에 한 번 재정상태와 현금보유 등을 요구해 최대한 공실률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공실률이 증가하고 아파트 건축이 증가하면서 임대료 인상 또한 주춤했다.     9월 들어 남가주 주요 대도시 2베드룸 렌트비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LA지역 2베드룸은 3380달러를 기록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시장 침체 내년 부동산 주택가격 상승세 바이어 시장

2024-12-16

[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어려운 여건 속 새 활로 모색

한인은행들은 고금리와 경기 하강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며, 더 나은 내년을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기에 합병이나 한국 진출 등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서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내실 다지기   2024년은 한인은행들이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춘 해였다. 사상 유례없는 기준금리의 고공행진이 은행들의 영업 환경을 악화시켰다. 여기에 고물가와 경기 하강까지 더해지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악화, 은행들의 순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3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인은행들은 공격적인 영업 대신 비용 절감과 부실 대출 관리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수익성 약화에 따른 자구책이라는 해석이다.   ▶신성장 동력   남가주에서 가장 큰 한인은행 두 곳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하와이의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와의 합병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처음 발표된 이 합병은 주주들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현재 연방 정부와 가주 및 하와이 주정부의 승인 절차만 남아 있다. 한미은행은 서울 여의도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서울사무소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 전망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한인은행들의 영업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은행들의 순익 회복과 시장 안정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한인은행들이 내년에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원희 기자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여건 활로 기준금리 인하 활로 모색 하와이 주정부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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